미래에서 기다릴께~
만화같다. 배경은 수채화, 풍경화 처럼 아름답고 섬세하지만 인물은 단순하게 그려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만화스럽다.
왜 진짜같은, 또는 3D 를 굳이 '애니메이션'에서 하려고 할까?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정교하며, 진짜같다라고 감탄할까. 만화에서 정교하게 그려봤자 실제보다 정교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만화는 만화스럽게 그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그 정의에 맞지 않을까?
죽느냐, 사느냐 또는 행복이냐/이별이냐 등의 결론이 있다는 것은 그것으로 끝이다. 더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식의 생각의 끝, 단절은 명쾌함을 주기 때문에 나쁘진 않다. 하지만 추리소설도 아닌데 이 영화는 그런식의 명쾌함을 줄 필요는 없으리라.
일본 소설, 만화, 애니의 대다수가 결말에서 이 영화처럼 좋게 말하면 희망, 기대, 상상력 제공, 나쁘게 말하면 애매모호함, 미진함 등을 느끼게 한다.
'미래에서 기다릴께'
같은 나이대로 미래에서 만날 수 있단 말인가?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또는 치아키 그는 미래에서 왔으니, 타임 립을 충전할 수 있으니 충전 만땅해서 다시 오면 안되나? 이런 여운도 좋지만, 그들의 happily ever after 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단 말이다. 아, 애잔과 희망이 교차하는 복잡한 결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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