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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5일 토요일

로마인 이야기 2 - 한니발 전쟁

그들이 선원들의 충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사고인 만큼, 그들의 책임은 분명하다. 적에게 포로로 붙잡혔던 사람이나 사고 책임자에게 다시 지휘를 맡기는 것은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주려는 온정이아니다. 한 번 실수를 저지른 사람은 그 실수에서 틀림없이 교훈을 얻었으리리라는 게 그 이유니까 재미있다. 지난해 바다의 무서움을 뼈져리게 맛본 두 사람이 이리하여 전직 집정관이라는 직책으로 또다시 해군을 지휘하게 되었다.
- 한니발 전쟁까지 해군이라곤 없던 로마가 해군을 만들고 해전에서는 승리하지만, 두 번이나 태풍을 만나 전력을 손실했던 경험

종교를 믿고 안 믿고는 결국 개인의 문제다. 하지만 공동체를 이끄는 사람은 개인적 신념에만 충실하면 되는 보통사람과는 처지가 다르다. 종교를 업신여긴 뒤에 벌어진 전투는 로마군의 패배로 끝났다.
- 트라파니를 공격하러 가기전 새 점을 치던 풀케르가 빌빌거리던 닭을 붙잡아 바다에 던져버린후 전쟁에서 진후..

천재는 그 개인에게만 보이는 '새로운' 사실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누구나 뻔히 보면서도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기존의'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천재다.

고령자라서 완고한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육체의 쇠약이 정신의 동맥경화 현상으로 이어질지 모르지만, 훌륭한 업적을 쌓은 고령자에게 나타나는 완고함은 그것과는 다르다. 그들은 훌륭한 업적을 거둠으로써 성공자가 되었기 때문에 완고해진 것이다. 나이가 사람을 완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 사람을 완고하게 만든다. 성공자이기 때문에 완고한 사람은 변혁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되어도,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지낟. 따라서 근본적인 개혁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과거의 성공에는 가담하지 않았던 사람만이 달성할 수 있다. 흔히 젊은 세대가 근본적인 개혁을 성취하는 것은 그들의 과거의 성공에 가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칼라브리아 발부리에 있는 한니발을 쫒아내자고 하는 지구전주의가 성공했던 고령자인 파비우스와, 아프리카를 싸움터로 하면 한니발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는 스키피오

뛰어난 지도자란 단지 뛰어난 재능만으로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인간이 아니다. 그의 지도를 받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가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게 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인간관계는 반드시 상호관계다. 일방적 관계에서는 지속적인 관계를 바랄 수 없다.
-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던 한니발에 대한 부하들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