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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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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일 목요일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엄마는 알고 있었을까? 나에게도 일평생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을" <엄마의 독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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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어머니에 대해 큰아들, 큰딸, 남편,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 본인이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는 엄마를 물과 공기처럼 당연히 언제나 있을거란 생각에 소홀하게 된다. 그러나 그를 잃었을 때의 후회와 중요함에 대한 자각을 자식들과 남편 관점에서 풀어가고 있다.


공감이 갔던 부분이,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로 시작하는 부분이다. 어느 순간부터 엄마는 더 이상 내게 화내지 않는다. 어렸을 땐 그렇게 많이 야단 맞고 혼났는데, 커가면서는 내가 엄마를 아무것도 모른다고 무시하면서 잔소리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엄마는 작아지고 있고, 내 머리는 커가고, 엄마는 내가 필요할때만, 나의 시간에 따라 콜하는 엄마가 되었다.


아쉬웠던 부분은 나중에 큰아들 형철이 말했던 것처럼 엄마 인생을 너무 불쌍하게만 그렸다는 것이다. 내 시대의 엄마는 이러했기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당연시되는 시대에선 그러한 삶이 불쌍했다기 보다는 ‘누구나 다 그리 산다’는 식이어서 엄마들 자체는 소설에서 그린만큼 그리 행복스럽지 못하게 살진않았으리라.

그리고 이러한 엄마상도 변하고 있다. 지금부터 10년이 지난 자식들이 이 글을 읽었을 때 이해를 할까? 또는 미국에서 이 책이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다는데 이혼율이 높고 자식보다는 자신의 삶을 우선시하는 그들네의 삶에서 그들이 이해를 할까? 내 시대까진 이러한 엄마들이 분명 많이 있다. 자신이 헐벗고 못먹어도 자식들을 위해 무조건 희생하는..하지만, 지금은 자식들 인생에 모든 것을 올인하진 않는다. 지금 시대의 엄마들은 어느땐 이기적일 정도로까지 자신을 위해서 살고 있다.


또하나 아쉬웠던 부분은 뒷부분에서, 이게 왠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란 말인가? 가정이 있었던 다른 남자에게 기대는 모습을, 남편과는 다른 이성친구가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데, 굳이 이 부분을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강해보이는 엄마에게도 사실은 그의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할 휴식같은 누군가가 필요했으리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남편이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남자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 하지만 그러기엔 휴식이나, 정서적인 위안 이라던지 하는 부분이 너무 약하게 묘사되어 있어 ‘엄마’와 ‘이성친구’간의 연관성, 그리고 글의 전체적인 주제와 ‘이성친구’부분과의 일관성을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아, ghost 까지 나오다니..


하지만, 이 책은 엄마와 그리고 엄마를 대하는 나의 태도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엄마는 언제나 계시지 않다는 것을. 그에 비추어 나는 지금 그러한 엄마에 대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