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들어서면서 규범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기부정의 도덕률이 자기만족의 윤리로 바뀌어갔다. 정서적인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희생하거나 기다리기보다 가능한 빨리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마음이 끌리면 무엇이든 할부로 사들이지만 조금이라도 진력이 나면 무엇이든(에를 들어 삐걱거리는 결혼 생활까지도) 아낌없이 내버린다.
기분이 우울하든 말든, 반드시 책상에 앉아 일을 한다.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훈련을 마다할 리가 없다. 기도도 훈련이다. 어쩌면 기도는 대단히 부담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성령님이 기도를 들으시면서 그 내용에 관해 뭘 잘못하고 있는지 지적해주실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 친구 내외의 삐걱거리는 결혼 생활을 위해서 기도합니다'라고 기도하기 무섭게 '두사람이 잘 어울려 살도록 뭘 도와주고 있지? 신경써주는게 하나도 없잖아' 라는 마음이 생긴다.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는 종종 절감한다. 기도를 하면서도 특별한 기대감이 없고, 조금 부족한 상황에도 만족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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