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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2일 토요일

청소부 밥 - 토드 홉킨스

----본문 중에서 ---

1. 지친 머리로는 일할 수 없다.

단기적인 변화나 성과에 너무 집착하면, 일이 조금만 잘못돼도 금세 뭔가를 탓하게 됩니다. 안좋은 일도 생길수 있다는 진리를 인정하기 보다는 지침이 엉터리라고 생각해 원망하거나 주변 상황을 탓할 수 도 있습니다.

인생이란 오래 담가둘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차와 같습니다. 우리의 만남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천천히 깊은 맛을 우려내기를 바랍니다.

일을 하는 진짜 목적이 무엇일까?

2.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3.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당장 해결하지 못하는 자기 문제에만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보다는 남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돕는 편이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밥 아저씨는 믿고 있을거야

4. 배운것을 전달하라

5.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자기속에 갇혀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그저 ‘소비’하는데 그치지. 시간, 돈, 재능 등을 그냥 써버리기만 하는 거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삶의 목적을 찾아내고 이해한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그 특별한 목적을 위해 투자할 수 있게된다네. 나는 일이 너무 많아 힘들고 지칠때면 이렇게 자문했어. 내가 지금 누구의 목적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자네는 기독교인이야. 직원들은 자네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고, 만약 자네가 코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돈을 위해 직원들을 부린다면 아무도 자네가 믿는 그 신을 믿고 싶어하지 않을거야.

- 감정적인 부분에 휘둘리며서 나의 감정을 소비하지 말고, 그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라.

6.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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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CEO 인 로저는 매일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다. 어느 한 시점에 주위를 둘러보니 가정에서는 이혼을 당할 처지에 있고, 회사는 그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으며, 회사는 대기업에 끌려다니기만 한다. 그럼에도 그는 그러한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이 없이 일에 치여산다. 그러다 그는 우연히 그의 회사를 청소하는 아저씨 ‘밥’을 만난다. 짧은 시간 그와의 만남을 통해 그는 자신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파악하고 밥으로부터 배운 것을 실천하면서 상황은 점점 나아져간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가끔 아내와 데이트를 하고, 회사일도 손해를 감수하고 그의 초기의 비전을 되살린다.

참으로 꿈같은 이야기이다. 특정계명대로 살려고 노력하니 너무도 쉽게(내가 보기엔)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더라! 밥 아저씨가 처음에 제1계명을 실천하고 효과가 있다고 방방 날뛰는 주인공에게 단기적인 변화나 성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그를 cool down 시킨 것처럼 세상일은 계명대로 산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풀리질 않는단 말이다! 마치 어릴때 읽은 착한일을 하면 언젠가 복받는다와 같은 동화같은 이야기로만 보인다. 뭐 이책의 핵심은 그것이 아니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점들을 보여줬으면 좀 더 계명들이 신뢰할 만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예를 들어 최대 거래처인 크로킷스틸 기업과 거래를 끊기로 했을 때 손실을 감수하는 부분말이다, 아니 갑자기 왜 그 기업 사장의 차가 길을 잘못들다 결국엔 로저네 집앞까지 오게되어 얘기하다보니 다시 거래를 하기로 하냔 말이다. 무작정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다라는 헛된 희망을 주는 것이 얼마나 나쁜데 말이다! 에효 이런 동화스러운 책같으니...책의 초반부에서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면서 모든 일은 왜 이렇게 단기적으로 풀리도록 만들었냔 말이다!!

우리는 지식, spec 등의 hard skill에 너무 힘을 쏟으면서 정작 중요한 대인관계 등의 soft skill 을 경시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A회사를 나온 2명중에 누구를 채용할 것인가 고민할 때 선택의 기준은 비등비등한 그 사람의 실력이 아니라 그 사람의 평판이 될 것이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반대로 우리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과 spec 쌓기에 치중하며, soft skill 을 무시한다. 로저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나도.

로저는 가족을 위해 일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왜 중요한 가족과는 시간을 보내지 않는가? 나는 정작 중요한 일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이리 달리고 있는가? 나도 그저 막연히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휩쓸려서 가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현재 하고 있는 대학원, 교회 스태프, 일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인생의 전체적인 비전을 초안이라도 새기고 달려야겠단 생각이 든다.

시간, 돈, 재능을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고 한다. 나는 늘 부족하다고 하면서 다음으로 미룬다. 시간이 없어서 봉사를 하지 못합니다. 옷사고 집사야 해서 돈이 없으니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없습니다. 돈을 더 많이 벌면 그때 하겠습니다. 한다.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시간, 돈, 재능을 사용한다. 방학이 다가오는 이 시점, 슬슬 생각할 시간이 생기는 이 시점, 바빠서 기존에 하던대로 습관적으로 하던 일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나는 정말 하나님이 말씀하신 가치를 위해 살고 있는가, 특히 교회에서 너무 많이 시간을 보내는게 문제스럽게 보인다. 언제까지나 나 자신의 배움을 위해서 시간을 쏟는 것보다, 밖으로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선 내 삶의 비전, 목표에 대해 초안을 만들자. 그에 따라 중장기, 단기적인 계획을 세우자. 그리고 그 기준에 맞춰 내가 살아가고 있는가를 보자. 그냥 바쁘게 살지 말고 그러한 중요한 가치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하면서 살아가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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