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아바타 - 처음엔 신기한, 나중엔 지루한


아바타를 봤다.
워낙에 판타지를 좋아한지라, 그리고 본 사람들 모두 다 재밌다고 한지라,
꼭 영화관에서 봐야한다는 생각에 사실 내일 종무식을 한 후 한가한 오후시간에 보려구 표를 끊어 놓았지!

그러나, 오늘이 체육의 날이라, 팀 사람들과 오늘 오후에 3D로 보게 되었다.
먼저 스토리를 말하자면, 쉬운 스토리다. 원주민을 침략하고 살상함으로써 이루어진 미국 대륙의 역사처럼, 2100년경에는 그 무대가 다른 행성이라는 것이 다를까. 또한, 결과 역시 미개한, 칼과 창을 쓰는 '나비족'이 신무기를 가진 지구인을 이겼다는 것이 다를뿐!

그리고, 사람들이 그리 칭찬하는 그래픽을 말하자면, 지구인과 다른 종족을 어떻게 그렸을까에 대한 호기심으로 처음엔 모든게 신기하고 판타스틱하게만 보였지. 지구인보다 더 크고 길죽길죽한 나비족, 늑대를 좀 더 크고 무자비하게 그린 늑대like 동물, 코뿔소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단순히 코뿔소를 그릴순 없으므로 원모습에 이것저것 붙여서 만들어진 코뿔소like 동물 요런 것들이 나왔지. 결국 색다를게 없어보였더랬지비.

결국 이야기가 진행되어도 더이상 새로운 볼거리가 나오지 않고 스토리 자체가 단순하다 보니 나중엔 지루했더라. 너무 기대가 컸었나? 정말 요게 재밌었더란 말인가.



2012에서도 느꼈지만,leading actor & actress 빼고는 그저 다른 사람들 죽이고 죽는 것이 너무나 쉽다. 사람이 이럴진대, 동물이야 말해 뭐 하겠는가.
식량 또는 위협으로 인해 어쩔수없이 동물을 죽인 후에, 그 시체위에서 너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나비족'에게서 humanity를 보았다. 그러한 나비족이 침략자와 전쟁을 하면서 사람을 죽이는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모습으로 변화한다. 어쩔수 없더라도 나중에 가슴아파하는 모습이 보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이란 말인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이 죽지않으면 내가 죽어야하는 그러한 사회가 아니라, 언젠가는 누구의 희생도 없이 사람과 동물이,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다 함께 공존하는 그러한 새하늘과 새 땅을 꿈꿔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