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 일어나
검은 밤의 가운데 서있어
한치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위를 끝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끝이없는 날 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다른 행동으로 또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가볍게 산다는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내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가 있는것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 순간에 말라버리지